▲ 환호하는 대니 갈리치 ⓒ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대니 갈리치(30, 현대캐피탈)가 가장 중요한 순간 힘을 발휘했다.

대니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17점을 뽑으면서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1(24-26, 27-25, 25-22, 25-20)로 역전승하며 2006~2007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V3를 이뤘다.

부상 투혼을 펼쳤다. 대니는 지난 1일 치른 4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걱정이 된다. 대니는 오늘(3일) 훈련을 쉬었다. 어제 테스트 했는데 좋지 않았다. 몸 푸는 걸 보고 스타팅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니는 리시브 보강이 필요할 때 신동광과 교대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 고통스러워하는 대니 갈리치 ⓒ 인천, 곽혜미 기자
주포 문성민이 풀리지 않을 때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니는 1세트 7-7에서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포효했다. 10-9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흐름을 뺏었다. 듀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내주긴 했으나 대니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현대캐피탈이 무너지지 않게 중심을 잡았다.

2세트는 몸이 무거운 문성민을 대신해 공격을 이끌었다. 대니는 5득점 공격 성공률 55.56%를 기록했다. 대니가 버티면서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챙길 수 있었다. 

투지를 불태웠다. 대니는 3세트 18-16에서 가스파리니의 퀵오픈을 블로킹하기 위해 점프했다 내려오는 과정에서 다친 오른쪽 발목을 다시 접질렸다. 한동안 코트에 누워 있던 대니는 벤치에 괜찮다는 사인을 보내며 다시 코트로 뛰어 들어갔다. 

대니가 투혼을 발휘하자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더 집중력을 발휘하며 3세트까지 연달아 챙겼다. 4세트 19-18에서는 2연속 퀵오픈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니는 끝까지 코트에서 버티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고,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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