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치 브라질 대표 팀 감독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브라질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하면서 대표 팀을 이끄는 치치 감독이 단숨에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브라질 언론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브라질은 29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파라과이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10승 3무 1패, 승점 33을 기록한 브라질은 남미 예선 10개국 가운데 선두를 지켰고 남은 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한 4위를 확보했다. 브라질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1회 대회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본선에 오른 유일한 나라의 명성을 이어 갔다.

전날 경기에서 브라질 팬들은 '브라질'과 함께 '치치'를 연호했다. 치치 감독의 인기는 스트라이커 네이마르(24)를 능가했다. 주요 신문은 "치치의 브라질이 더 강력해졌다"는 제목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SNS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휘장을 어깨에 걸친 치치의 합성사진 아래 "치치를 차기 대통령으로"라는 문구도 등장했다.

브라질의 유력 미디어 기업인 폴랴 그룹이 운영하는 뉴스 포털 UOL이 지난해 말 118명의 현역 프로 선수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치치 감독은 39.83%를 얻어 최고 지도자로 꼽혔다.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서포터스를 자랑하는 코린치안스의 감독이었던 치치는 브라질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2016년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 리그에서 탈락 이후 카를루스 둥가로부터 대표 팀 감독직을 이어받았다.

이후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 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에서 파죽의 8연승을 기록했다. 치치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통산 여섯 번째 우승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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