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다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기대주 최다빈(17, 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최다빈은 4대륙선수권대회와 동계 아시안게임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세계의 높은 벽에 막혀 쇼트프로그램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최다빈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핀란드 헬싱키 하르트발 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5.46점에 예술점수(PCS) 27.20점을 합한 62.6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선전한 최다빈은 최종 11위에 올랐다. 10위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카자흐스탄, 65.48점)와 점수 차는 2.82점 차다. 최다빈은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 점수는 지난 2월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세운 ISU가 인정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61.62점보다 1.04점 높인 점수다.

최다빈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61.62) 프리스케이팅(120.79) 총점(182.41)에서 모두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 치웠다. 4대륙선수권대회를 마친 최다빈은 곧바로 일본 삿포로로 떠났다.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그는 총점 187.5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최다빈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최다빈의 멈추지 않는 상승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이어졌다.

최다빈은 출전 선수 37명 가운데 27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 영화 '라라랜드'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 최다빈 ⓒ GettyImages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그는 기본 좋게 출발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에 이은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해냈다.

스텝시퀀스에 이은 더블 악셀도 흔들림이 없었다. 마지막 과제인 레이백 스핀을 끝으로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프로그램 클린에 성공한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내년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10위권 안에 최다빈이 진입하면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은 2장의 출전권을 얻는다.

쇼트프로그램 11위를 차지한 최다빈은 남은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10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다. 김연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권 안에 진입한 이는 2014년 이 대회에 출전한 박소연(20, 단국대, 9위)이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79.01점을 받은 현역 최강자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다. 그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에서 세운 역대 최고 점수인 79.21점에 미치지 못했다.

2위는 75.98점을 기록한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가 차지했다. 72.19점을 받은 가브리엘 델먼(캐나다)은 그 뒤를 이었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다음 달 1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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