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호는 지난해 12월 UFC 206에서 컵 스완슨에게 판정패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새신랑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는 싱글벙글이다. 지난달 12일 김수효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부산에 신접살림을 차린 뒤 다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최두호는 지난 2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결혼 후 안정감을 느낀다. 훈련이 훨씬 잘 된다"며 밝게 웃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의 아쉬운 패배는 잊지 않고 있다. 알콩달콩 깨소금 냄새 나는 신혼부부 집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을 걸어 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두호는 "지난해 7월 티아고 타바레스와 경기 때 입은 파이트 쇼츠(경기복 반바지)는 백승희 원장께 기념품으로 드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컵 스완슨 전에 입은 흰색 파이트 쇼츠는 신혼집에 걸어 뒀다. 지나다닐 때마다 본다. 그날의 기분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최두호는 UFC에서 3연속 KO승을 달리다가 스완슨에게 0-3 판정패했다. 후반 체력과 집중력에서 밀렸다.

최두호는 경기 직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지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다. 다음에는 지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두호는 훈련 강도를 높이고 스완슨과 경기에서 찾은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중이다.

최두호는 오는 7월 출전을 바란다. 지난달 추진되던 헤난 바라오와 경기가 다시 잡혀도 문제없다. "어떤 선수가 상대가 될지가 중요하지 않다. 내가 그들을 맞아 어떤 경기를 펼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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