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29)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가 2위로 정규 리그를 마쳤다.

페네르바체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아타세히르 메트로 에너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뉠르페르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16 25-16)으로 이겼다.

정규 리그 14연승 행진을 달린 페네르바체는 19승 3패로 정규 리그 경기를 모두 마쳤다. 페네르바체는 21승 1패로 정규 리그 정상에 오른 바키프방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엑자시바시는 17승 5패로 그 뒤를 이었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2위를 차지해 3위까지 주어지는 2017~2018 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또 정규 리그 8위까지 오른 팀들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 뉠르페르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페네르바체 선수들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터키 리그 플레이오프는 상위권 팀과 하위 팀이 맞붙어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은 준결승을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팀은 최종 결승에 진출한다.

2위에 오른 페네르바체는 오는 30일부터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7위 팀 할크방크(9승 13패)를 만난다.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인 뉠르페르는 터키 1부 리그 12개 팀 가운데 2승 20패로 11위에 그쳤다. 페네르바체는 24일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숙적' 엑자시바시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2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뒤에 열린 뉠르페르와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는 주전 선수 대부분이 휴식했다. 김연경은 물론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와 미들 블로커 에다 에르뎀, 디츨레 바밧(이상 터키)도 출전하지 않았다.

김연경 대신 이스메일루글루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고 폴렌 우슬레팔라반(이상 터키)과 마렛 발켄스타인(네덜란드)이 출전했다. 미들 블로커는 에르굴 에브시와 톡소이 귀데띠(이상 터키)가 코트에 섰다.

1세트에서 페네르바체는 에르굴과 폴렌의 연속 득점으로 16-9로 앞서갔다. 폴렌의 3연속 서브 득점으로 20점을 넘은 페네르바체는 멜리하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도 페네르바체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마렛과 멜리하의 연속 득점이 터진 페네르바체는 5-0으로 앞서갔다. 톡소이의 블로킹과 폴렌의 공격 득점로 점수 차를 벌린 페네르바체는 11-1로 크게 앞섰다.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힌 뉠르페르는 11-14까지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페네르바체는 날카로운  서브로 뉠르페르의 추격을 뿌리쳤다. 마렛의 서브 득점으로 20점을 넘은 페네르바체는 폴렌의 마무리 득점으로 2세트를 25-16으로 따냈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없었던 벤치 멤버들은 뉠르페르를 상대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출전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페네르바체는 주전 선수들에게 쉴 기회를 줬다. 3세트 내내 앞서간 페네르바체는 25-16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이 경기에서 폴렌은 두 팀 최다인 23점을 기록했다. 멜리하는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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