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중국 원정에서 처음으로 졌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아시아 축구 맹주'를 자처하던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중국 원정 사상 처음으로 무릎을 꿇은 한국은 '불안한' 2위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설욕한 일본은 '안정적인' 2위를 유지했다.

24일(이하 한국 시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6차전 6경기가 모두 마무리 됐다.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하반기 첫 경기, 각 조 1·2위 가운데 진 팀은 한국이 유일했다.

* 아시아 최종 예선 6차전 결과 : 중국 1-0 한국 / 이란 1-0 카타르 / 시리아 1-0 우즈베키스탄 / 일본 2-0 UAE / 사우디아라비아 3-0 태국 / 이라크 1-1 호주

아시아 최종 예선은 12개국이 A, B조로 나눠 치른다. 10라운드 결과에 따라 1·2위 팀들은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아시아 5위를 가린다. 끝이 아니다. 아시아 5위는 북중미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진출과 탈락이 결정된다.

한국은 본선 진출 마지노선인 2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23일 중국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6차전에서 중국에 0-1로 졌지만, 시리아 덕에 조 2위를 유지했다.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을 뿐 한국의 공격은 무뎠다. 결정적인 기회를 몇 번 만들어 내던 중국은 전반 35분 터진 위다바오(28·베이징 궈안)의 골을 끝까지 지켜 최종 예선 첫 승을 챙겼다.

5차전까지 1위를 기록한 이란은 카타르를 1-0으로 꺾고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한국과 승점 4점 차인 이란은 28일 중국과 경기를 포함해 남은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초강세를 자랑하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려 러시아 직행 티켓 확보에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3위 우즈베키스탄은 시리아에 0-1로 덜미가 잡히면서 승점 9점에 머물렀다.

<러시아 WC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중간 결과>

1. 이란 - 4승 2무, 승점 14점

2. 한국 - 3승 1무 2패, 승점 10점

3. 우즈베키스탄 - 3승 3패, 승점 9점

4. 시리아 - 2승 2무 2패, 승점 8점

5. 중국 - 1승 2무 3패, 승점 5점

6. 카타르 - 1승 1무 4패, 승점 4점

▲ 일본이 UAE를 2-0으로 꺾고 조 2위를 유지했다.

B조에서는 이변이 없었다. 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가 3골을 몰아치며 태국에 5패째를 안겼다. 일본은 UAE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골득실에서 밀린 조 2위다.

일본의 설욕전은 실속이 넘쳤다. 지난해 9월 안방에서 열린 최종 예선 1차전에서 1-2로 졌던 일본은 원정에서 그대로 되갚아 줬다. 전반 14분 만에 구보 유야(23·겐트)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어 후반 6분 추가 골을 뽑아 내면서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4승째를 신고했다.

갈 길 바쁜 호주와 이라크는 중립 지역인 테헤란 PAS 스타디움에서 1골씩을 주고받아 본선 직행을 향한 더딘 발걸음을 보였다. 이라크는 정정 불안으로 제 3국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러시아 WC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중간 결과>

1. 사우디아라비아 - 4승 1무 1패, 승점 13점, 골득실 +7

2. 일본 - 4승 1무 1패, 승점 13점, 골득실 +5

3. 호주 - 2승 4무, 승점 10점

4. UAE - 3승 3패, 승점 9점

5. 이라크 - 1승 1무 4패, 승점 4점

6. 태국 - 1무 5패, 승점 1점

* 아시아 최종 예선 7차전 대진 : 한국 - 시리아 / 이란 - 중국 / 우즈베키스탄 - 카타르 / 일본 - 태국 / 호주 - UAE / 사우디아라비아 - 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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