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황예린 PD·글 이교덕 기자] 2017년 다시 시작하려는 UFC 파이터들이 있습니다. SPOTV 스포츠 타임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딛고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만나 봤습니다.

'다시 뛰는 UFC 파이터' 그 첫 번째 시간은 '핸섬' 곽관호(27,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 선수입니다.

곽관호는 TFC 밴텀급 챔피언 출신으로 9전 전승 전적을 들고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99에서 옥타곤에 데뷔했는데요. 11승 무패를 달리던 브렛 존슨에게 0-3으로 판정패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Q. 데뷔전 패배를 돌아본다면?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 경기였다. 그 경기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 건 변명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많은 분들이 보기에도 레슬링 방어가 부족했을 것이다. 거기서 승부가 갈렸다고들 말씀하신다. 제가 보기엔 복싱에서도 밀렸다. 그래서 레슬링 거리를 내줬다.

레슬링을 보완하고 있다. 코리안 탑팀이 레슬링이 강한 팀이지만, 난 아직 경력이 짧은 편이다. 그래서 더 많이 물어보면서 레슬링 실력을 키우고 있다."

Q. 플라이급 전향에 대해선?

"선수들은 알 것이다. 경기 초반 체격이 커지기 전에는 플라이급도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 해 운동하다 보니까 체격이 커졌다. 플라이급으로 내려서 이득 볼 게 없다고 생각한다.

UFC에서 정맥 주사도 금지돼 체중 회복이 힘들어졌다. 난 스피드를 활용해서 싸워야 하는 파이터다. 플라이급에선 내 장점이 많이 사라질 것 같다."

Q. 다음 출전 시기는?

"4월까지는 선수들 경기가 꽉 차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후가 되지 않을까. 아시아 대회면 좋겠는데, 5월 또는 6월이면 적당할 것 같다.

6월 17일 열리는 싱가포르 대회가 딱이다. 조금 더 먼저 나가도 상관없는데 싱가포르 출전 가능성이 생겼으니 그때를 염두에 두고 훈련을 하면 좋지 않을까."

곽관호는 태권도, 용무도를 익힌 타격가입니다. 빠른 발차기가 특기입니다.

UFC 데뷔전 패배로 '살짝' 말을 아끼고 있지만 그의 목표는 원대합니다.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코디 가브란트는 언젠가 주먹을 섞고 싶은 상대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펀치 스킬과 레슬링 방어 능력 등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Q.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인터뷰를 너무 자신만만하게 해서 독이 됐다. 말들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그렇게 안 됐을 때는 질타가 돌아오기 때문에… 겸손하게 경기력으로 보여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뱉어 놓은 말을 못 지키니까 죄스러운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허튼 말은 하지 않고 경기로 보여 주겠다. 일단 한 경기 이기고 자신감을 회복한 다음에 자신감 있게 말하겠다.(웃음)"

Q. 언젠가 싸워 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코디 가브란트, 토마스 알메이다가 싸우고 싶은 이상적인 선수다. 가브란트가 챔피언이 되기 전부터 그랬다.

둘 다 신성들이고 기술적으로 수준이 높고 싸움 기질도 있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지금은 나와 너무 많이 차이가 난다. 점점 격차를 줄여서 언젠간 만나고 싶다."

Q. 오랜만에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겨 달라.

"코리안 탑팀에서 운동하고 있는 곽관호입니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력으로 팬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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