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영상 배정호 기자]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의 오키나와 캠프 훈련이 21일 끝났다. 22일은 기노완구장에서 일본 프로 야구 DeNA 베이스타즈와 연습 경기를 갖는다. 0-4로 진 19일 요미우리전에 이은 두 번째 실전이다. 야수 최선참 이대호는 21일 훈련을 마치고 후배들에게 "무리해서 앞서 나가려고 하면 안 된다. 하던 대로 준비해야 한다. 몸 만드는 과정이니 지금 안 좋아도 실망할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이대호는 "며칠 전(17일)에 왔는데 선수들 다들 건강하고, 분위기는 좋았다. 캠프 분위기가 좋아서 따로 잔소리하지는 않았다. 다들 잘하는 후배들이라 알아서, 찾아서 하고 있다"고 대표 팀 분위기를 전했다.

또 "부담감은 나나 김태균, 최형우 같은 선배들이 받으면 된다. 젊은 선수들은 즐겁게 해야 한다. 주눅 들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하겠다. 국제 대회는 모두 좋은 선수들이 나오는 거 아닌가. 이기는 사람이 있으면 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점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이너스다"라고 노하우를 밝혔다.

자신의 몸 상태에 관해서는 "아직 타격감이 없다. 치면서 좋아져야 한다. 경기하면서 늘려야 하는데, 19일 경기를 해 보니 아직 눈이 안 따라간다. 공은 보이는데 빠졌다고 생각한 공이 다 스트라이크였다. 눈에 보이면 치려고 했는데 아직 몸이 나가질 않는다. 자꾸 쳐 보면서 감을 잡아야 한다. 내일(22일)은 파울을 많이 치고 싶다"고 했다.

19일 요미우리전에서는 대타로 나왔다. 일본 팬들이 큰 환호를 보냈다. 이대호는 "기분이 좋았다. 4년 동안 일본에서 열심히 한 결과가 돌아온 것 같다. 그동안 외국에서 고생했다는 사실이 새삼 되새겨졌다. 다른 나라 사람이지만 일본에서 뛰었던 선수라 그렇게 응원을 해 준다는 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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