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앞세운 레버쿠젠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2년 전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레버쿠젠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2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2016-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2015년 챔스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레버쿠젠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을 했다. 그러나 스페인 원정에서 0-1을 기록하며 연장전에 들어갔고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AT 마드리드의 8강 맞대결 상대가 치차리토가 뛴 레알 마드리드였다는 것이다. 치차리토는 AT 마드리드와 챔스 8강 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두 팀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득점 없이 팽팽한 경기를 이어 갔다. 연장전을 앞둔 후반 4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치차리토는 결승 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이후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치차리토는 2년 전 자신이 비수를 꽂았던 팀과 다시 만났다.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치차리토는 지난주 분데스리가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될 만큼 활약했다. 레버쿠젠의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레버쿠젠은 조별 리그 E조 경기에서 6경기 2승 4무로 2위를 기록하며 토트넘을 3위로 밀어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AT 마드리드는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러나 곧 정상 궤도를 찾았다. AT 마드리드는 챔스 D조에서 5승 1패, 조 1위로 통과했다. 그 중심에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있다. 그리즈만은 3득점 2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해 챔스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던 그리즈만은 8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AT 마드리드는 조별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D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챔스 무대 정상에 도전하는 AT 마드리드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