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리오 퍼디난드는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오른 잉글랜드 팀들에 대해 "8강에 오르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없다고 해도 이상한 결과가 아니다"고 혹평했다. 퍼디난드의 전망은 과연 적중할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팀들 가운데 UCL 16강에 오른 팀은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 등 3개 팀이다. 아스널이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간) 프리미어리그 팀들 가운데 처음으로 16강 1차전을 벌였다.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었고 결과는 아스널의 1-5 참패였다. 22일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팀들 가운데 두 번째로 16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라다멜 팔카오를 다시 영입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리그 앙 1위 모나코(프랑스)다. 
22일 오전 시티오브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모나코와 맞붙는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무엇보다 세르히오 아게로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가브리엘 제주스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아게로가 전방 무게감을 홀로 견뎌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아게로는 조별 리그에서 5경기를 뛰며 3골 2도움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에는 컵 대회를 포함해 6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모나코는 리그 앙에서 행보가 거침없다. 4연승을 내달리다 지난 주말 바스티아 원정에서 1-1로 비겼지만 여전히 PSG에 3점 앞선 리그 1위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팔카오 영입 효과가 커 보인다. 팔카오는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16골을 터뜨리고 있으며 UCL 조별 리그에서는 단 3경기를 뛰면서도 2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맨유, 첼시 등에서 부진했고 또 홀대 받았던 경력이 있어 이번 맨시티전에 대한 의지가 특별할 법하다.  

맨시티는 최근 2선에 포진하는 케빈 데 브라이너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모나코도 좌우에 토마스 르마르, 베르나르도 실바의 침투가 위협적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숱한 득점 기회를 마무리하는 해결사는 역시 아게로와 팔카오다. 

[영상] UCL 16강 프리뷰 ⓒ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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