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 감독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영상 배정호 기자] 김인식 감독이 오른손 투수 임정우(LG)를 임창민(NC)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17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 훈련에 앞서 브리핑에서 "임정우의 상태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날씨 따뜻한 데(괌 캠프)서 빨리 몸을 만들려고 한 게 아닌가 싶다. 의욕이 앞선 거라고 본다. 어깨가 안 좋다고 하는 거 같은데 오버 페이스가 가장 무섭다"고 말했다.

30분 뒤 김인식 감독은 "임정우를 임창민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는 23일까지 상태를 보려고 했는데 선수가 미국에서 와야 하고 시차 적응을 해야 하니 빨리 결정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대표 팀 오키나와 캠프에는 투수 12명이 있다. 이대은(경찰)과 임창용(KIA), 임정우를 제외한 9명은 캠프 시작부터 불펜 투구에 들어갔다. 이대은은 17일 하프 피칭을 하고, 임창용도 그 전 단계까지는 왔다. 임정우의 페이스가 가장 늦은 상황.

김인식 감독은 "임창민은 되도록이면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도록 얘기를 했다. 지금은 선수를 교체하는 것도 힘들다. 준비할 게 많다. 훈련용 유니폼이 도착 때까지 안되면 다른 방법이라도 써야 한다"고 했다.

애리조나 캠프에 있는 임창민을 굳이 오키나와로 부르는 이유가 있다. 김인식 감독은 "한국에는 같이 훈련할 인원이 없다. 여기서 하루 이틀이라도 우리랑 같이 몸을 만드는 게 낫다. 임정우는 23일까지 함께하고 귀국한다"고 말했다.

한편 9일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이대은은 17일부터 하프 피칭을 한다. 김인식 감독은 "생각보다 빨리 됐다. 본인이 해 보겠다고 하더라"라면서도 "이럴 때 옆에서 '너는 왜 아직' 이런 식으로 재촉하면 무리가 따를 수 있다. 던질 때 생기는 사소한 통증에서 문제가 시작된다"며 오버 페이스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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