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권창훈이 꿈에 그리던 유럽으로 향한다. 그의 미래는 기회와 위기가 함께하고 있다.
18일 수원 삼성은 프랑스 리그 앙(1부 리그) 디종 FCO와 미드필더 권창훈 이적에 합의했다. 권창훈은 수원 유스 출신으로 유럽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
권창훈에게 디종은 일단 기회의 장이다. 그러나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위기가 될 수도 있다. 디종이 강등 위기와 중위권 도약 가능성을 모두 가진 팀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겨울 이적 시장엔 즉시 전력감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보통이다. 디종은 리그 앙 20개 팀 가운데 16위에 올라 있지만 최하위 FC 로리앙과 승점 차가 2점밖에 나지 않는다. 물론 12위 몽펠리에와 승점 3점 차이기 때문에 중위권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은 디종의 후반기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다.
디종은 12월부터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 무상 임대 제의부터 시작해 100만 유로, 이후엔 120만 유로까지 이적료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유럽에서 워낙 거액이 오가 적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1부와 2부 리그를 오가는 디종에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권창훈의 이적료는 구단 역대 이적료 3위에 해당한다. 디종은 후반기 반등을 위해 권창훈의 영입을 추진했다고 볼 수 있다. 출전 기회는 곧 주어질 것이다.
문제는 권창훈의 적응이다. K리그는 봄에 시작해 가을에 시즌을 마친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까지 치르면서 시즌 종료가 유난히 늦었다. 수원의 동계 훈련은 지난주 시작됐다. 아직 동계 훈련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 권창훈이 컨디션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팀 적응 문제도 있다. 시즌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반해 권창훈은 '즉시 전력'으로 영입됐다. 팀도 동료들도 느긋하게 적응을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아직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 22일(이하 한국 시간) 릴전에 즉시 투입될 가능성은 작지만 29일 로리앙과 경기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른 시일 안에 팀에 적응해야 한다.
권창훈은 유럽 진출을 자신의 꿈이라고 표현했다. 꿈을 이어 가기 위해선 디종과 함께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 성적이 떨어지는 팀은 경기 외적으로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선배 윤석영을 기억해야 한다. 윤석영은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박지성과 함께 활약했지만 윤석영은 쉽게 팀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성적도 문제였다. 팀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면서 잦은 감독 교체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외국인 선수가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윤석영은 유럽에서 이적을 모색하며 끝까지 도전했지만 출전 기회를 찾아 J리그로 향했다.
강등과 중위권 도약의 기로에 선 디종과 함께 리그 앙에서 생존할 수 있다면 권창훈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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