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남훈 기자] 광주 FC가 명승부를 펼친 끝에 부산 아이파크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리그 1위 울산 현대는 골키퍼 김승규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 시티즌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5-0 대승을 거뒀다.

'호남의 아들' 김호남, 광주의 해결사로 우뚝서다

광주와 부산은 개막 이후 1승 1무로 괜찮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양 팀은 그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90분 동안 서로 지지 않겠다는 투쟁심이 경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광주는 전반 3분 임선영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부산은 6분 주세종의 장거리 프리킥으로 맞불을 놓았다. 미드필드 왼쪽 터치라인에서 나온 멋진 오른발 슈팅이었다. 광주도 프리킥으로 다시 반격에 들어갔다. 전반 15분 아크 서클 정면에서 이종민이 오른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2-1로 재차 앞서갔다. 이종민은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올시즌 K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부산도 프리킥에서 재차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주세종이었다. 주세종은 전반 23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자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광주에게는 '호남의 아들' 김호남이 있었다. 김호남은 후반 35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파비오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광주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울산과 선두권에 올라섰다. 한편 김호남은 2라운드 대전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데 이어 부산전에서 맹활약을 이어갔다.


김승규, 국가대표 골키퍼의 품격 보여준 두차례 선방

김승규가 세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울산을 구했다. 김승규는 전남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1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세차례나 막아냈다.

첫번째 위기는 전반 10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쏘아진 전남 김평래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었다. 김승규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가까스로 튕겨냈다. 이어서 1분 후에는 전남 스테보의 헤딩 슈팅을 골문 바깥으로 쳐냈다. 김승규는 곧이어 일어난 스테보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의 방향을 읽어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울산 수비수 박동혁(36)의 은퇴식이 열렸다. 박동혁은 K리그 통산 244경기에서 22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향후 지도자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제주 스리톱, '빠른 발'로 손쉬운 승리 가져오다 

제주의 답답했던 공격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강수일-루이스-배기종 스리톱의 빠른 발이 대전을 무너뜨렸다. 조성환 제주 신임 감독도 K리그 데뷔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제주는 전반 8분 강수일의 선제골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제주는 미드필더의 정확한 패스와 공격수의 빠른 발이 어우러지면서 대전 골문을 끊임없이 두들겼다. 전반 18분, 제주는 강수일의 침투 패스를 로페즈가 팀의 두번째 골로 연결했다. 32분에는 윤빛가람의 대전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무너뜨리는 패스를 받은 배기종이 대전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세번째 골로 연결했다.

제주의 공격은 후반에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전반에 3골을 헌납한 대전은 전의를 상실한 모습이었다. 후반 3분 송진형, 후반 26분 김영신이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앞선 2경기에서 단 1골만 성공시킨 제주는 이날 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키며 5,948명이 운집한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의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사진] 김호남 ⓒ 광주FC
[영상] 울산 전남, 광주 부산, 제주 대전, 캐스터=김명정, 편집=송경택 인턴 ⓒ SPOTV NEWS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