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보배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홍지수 기자] 한국 여자 양궁 개인전 사상 첫 올림픽 2연속 우승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기보배(세계 랭킹 3위)는 값진 동메달을 얻었다.

기보배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3위 결정전에서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에게 세트 포인트 합계 6-4(26-25, 28-29, 26-25, 21-27, 30-25)로 이겼다. 기보배는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이어 개인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기보배는 8강전에서 중국의 우 지아신을 세트 포인트 합계 6-2(28-27, 25-28, 27-22, 29-26)로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만난 '맏언니' 장혜진에게 세트 포인트 합계 3-7(25-19, 24-27, 24-27, 26-26, 26-28)로 져 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기보배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한국 여자 양궁 개인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개인전에서 1984년 LA 올림픽부터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개인전 2연속 금메달리스트는 아직 없다. 한국 여자 양궁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김수녕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단체전 2연패를 했다.

지난 8일 단체전에서 기보배는 3명 가운데 마지막 주자로 활을 쏘며 중심을 잡았다. 기보배의 개인전 금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개인전 금메달은 '맏언니' 장혜진이 차지했다. 아쉬운 마음이 남을 수 있겠지만 기보배는 리우 올림픽이 열리기 전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2연패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기량이 뛰어난 동료들이 있다. (그들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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