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자이너 김종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이 15일 퓨처스리그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의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2일 동안의 일정을 시작한다. 16일 진행되는 1군 선수들의 올스타전 이전에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으로 열기를 더한다. 1군 무대에 오르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인 퓨처스리그. 스타 선수의 등용문 가운데 하나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의 역사를 살펴보자.

◆ 지금 보면 엄청난 선수 구성, 2007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2007년부터 시작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올 시즌 열 번째다. 2012년과 2014년은 비로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현재 1군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많은 선수가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거쳤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연도는 2007년이다.

지금 이름값을 보면 화려하다. 북부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이름값 있는 선수는 SK 와이번스 김광현이다. 신인이었던 김광현은 불펜 투수로 참여했다.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이현승은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북부리그 올스타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북부리그 포수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와 당시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SK 와이번스 최승준이 있었고 내야수에는 두산 베어스 최주환과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었던 롯데 자이언츠 3루수 황재균도 있다. 북부리그 지명타자는 상무 소속으로 출전한 박석민이 맡았다.

남부리그도 크게 뒤지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퓨처스리그 감독이었던 고 최동원이 남부리그 감독을 맡았다. 투수진에는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과 한화 김혁민이 버티고 있었다. 내야수로는 롯데 박종윤과 당시 삼성 소속으로 참가했던 롯데 이여상이 출전했고 외야에는 롯데 김문호, 삼성에서 방출된 후 경찰 야구단에 입단한 최형우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 삼성 소속이었던 넥센 히어로즈 채태인이 지명타자로 방망이를 들었다.

2007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3-3 무승부로 끝났다. MVP는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한 채태인이 선정됐고 이현승이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우수 투수가 됐다.
▲ 월드 스타(?) 전준우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 출신이다 ⓒ 한희재 기자

◆ 월드 스타(?) 전준우의 시작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모든 선수가 그렇지 않지만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 또는 우수 타자, 투수에 선정된 많은 선수가 1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앞서 언급한 2007년 MVP 채태인과 우수 투수 이현승이다. 이외에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타들이 있다.

2008년 올스타 MVP는 현재 경찰 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다. 전준우는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남부리그 12-2 대승을 이끌었다. 전준우는 2009년부터 1군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1군에서 타율 0.280 60홈런 30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에는 세 선수가 있다.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MVP에 오른 당시 삼성 소속 김종호가 있다. 김종호는 이후 삼성에서 두 시즌을 더 뛰고 NC 다이노스로 가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우수 투수로는 두 명이 뽑혔다.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 유희관과 당시 롯데 소속 투수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kt 위즈 외야수 하준호다. 유희관은 두산의 선발투수로, 하준호는 kt 외야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15 올스타전 MVP는 한화 유격수 유망주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3타수 2안타 2도루 1타점으로 맹활약했고 MVP에 선정됐다. 하주석은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지만 올 시즌 타율 0.282 6홈런 28타점으로 유망주 꼬리표를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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