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열린 스프링캠프 최대 화두는 '144경기'였다. 각 구단은 2013년과 2014년 128경기, 앞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133경기를 치렀다. 2013~2014년 9개 구단 체제로 시즌이 운영된 동안에는 하루에 4경기가 열렸고 한 팀은 휴식을 취했다. 지난해부터 휴식기가 없어지면서 모든 팀이 체력 관리에 중점을 뒀다. 

힘든 조건 속에서도 전 경기 출전에 성공한 선수들이 나왔다. 지난해 144경기에 전부 출전한 선수는 삼성 박해민과 최형우, NC 김태군과 나성범, 롯데 최준석과 황재균이다. 김태군은 포수라는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을 맡으면서도 144경기에 전부 출전했다. 지난해 최고의 철인으로 불러도 손색없다.

전 경기 출전은 아니지만 '숨은 철인'으로 인정해 줄 만한 선수들이 있다. 바로 수비로 1,000이닝을 출전한 이들이다. 물론 144경기에 모두 나온 선수들이 이 목록에도 포함된다. 전 경기 출전에 성공한 선수 가운데 나성범이 1,201⅓이닝, 박해민이 1,187⅔이닝, 황재균이 1,118이닝, 김태군이 1,086⅔이닝, 최형우가 1,061이닝 동안 수비에 나섰다. 최준석은 두산 시절 1루수에서 롯데 이적 후 지명타자로 나온 경기가 늘면서 여기에서는 빠졌다. 


수비 이닝으로 줄을 세웠을 때 1위에 오른 선수는 1,209⅓이닝을 책임진 넥센 유격수 김하성이다. 140경기에 출전했고 교체 선수로 나온 경기는 1경기밖에 없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피츠버그 강정호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1년 전인 2014년 시즌에는 단 132⅔이닝을 막았는데 9배 늘어난 부담을 버텼다. 

나성범과 박해민이 김하성의 뒤를 이은 가운데 4위는 전 두산 김현수(볼티모어)다. 김하성보다 1경기 많은 141경기에 나왔고 1,174이닝을 수비했다. 좌익수로 962⅔이닝, 1루수로 211⅓이닝이다. 1루수 수비 이닝은 2009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와 LG 오지환도 전 경기 출전에는 실패했으나 1,100이닝 넘게 수비를 했다. 나바로는 1,171⅓이닝, 오지환은 1,155⅔이닝이다. 이밖에 KIA 브렛 필이 1,150⅔이닝, 전 넥센 박병호(미네소타)가 1,132⅓이닝, NC 박민우가 1,127⅔이닝, 롯데 짐 아두치가 1,123⅔이닝을 책임졌다.

포지션별로 보면 '센터 라인'에 해당하는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들이 수비 이닝 순위권에 많이 포함됐다. '한 포지션'에서 1,000이닝을 넘긴 선수는 2루수 5명(박민우 박경수 정훈 나바로 정근우), 유격수 5명(김하성 오지환 김재호 손시헌 김상수), 중견수 3명(박해민 정수빈 이종욱), 포수 3명(김태군 박동원 양의지)이다. 1루수도 3명(박병호 필 테임즈)이 있었으나 3루수는 2명(황재균 박석민)이었고 코너 외야수들은 각각 1명에 그쳤다. 좌익수 최형우, 우익수 나성범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 넥센 김하성, NC 김태군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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