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두산만의 공식이 있다. 지난 7년 동안 두산은 100% 확률을 자랑하는 그들만의 공식으로 2차례 대권 도전 무대를 밟았다. 2008년 이후 두산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했을 때 모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22일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4차전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오재원의 결승타에 힘입어 7-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2 타이를 이룬 두산은 한 가지 기분 좋은 흐름을 안고 24일 5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008년 이후 두산은 모두 4차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2번은 탈락했고 2번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한 가지 눈에 띄는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두산은 7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4-2로 삼성 라이온즈를 따돌리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3차전까지 1승 2패로 뒤진 채 맞았던 4차전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12-6으로 이겼다. 이후 5, 6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파죽의 3연승으로 '10월 마지막 승부'에 발을 들였다.

이듬해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에서는 4차전에서 3-8로 졌다. 첫 두 경기를 잡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 뒀으나 내리 3연패하며 가을 무대에서 물러났다. 2010년에도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4차전에서 7-8로 패했는데 그해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5경기 모두 1점 차 이내에서 승패가 갈라졌을 만큼 명승부를 펼쳤으나 뒷심이 모자랐다. 

2013년에는 LG를 상대로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행을 확정 지었다. 선발 유희관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5-1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향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 승패에 따라 한국시리즈 진출 여부가 갈렸던 두산만의 공식이 그대로 이어졌다.

[사진] 두산 베어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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