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모두가 역사적 순간을 기다렸다. '라이온킹' 이승엽(40, 삼성 라이온즈)이 '한 끗 차이'로 400홈런을 놓치자 모두가 아쉬워했다. 지난 한 주간 자신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간 선수들의 활약을 모았다.

정훈(28, 롯데 자이언츠)이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정훈은 지난 5월 26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시즌 5, 6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훈은 7회 전유수에게 이날 첫 번째 홈런을 뺏어냈다. 2점 차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이었다. 이어 6-2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서 서진용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정훈은 이날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5 대승을 이끌었다.

박재상(33, SK)이 강한 어깨로 실점을 막았다. 박재상은 지난 5월 27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초 수비 때 보살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1사 1, 2루에서 롯데 문규현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자 2루 주자 강민호가 홈으로 내달렸다. 전진 수비를 펼치고 있던 박재상은 문규현의 타구를 잡아낸 뒤 곧바로 홈으로 힘껏 던졌다. 박재상의 정확한 송구에 강민호는 홈에서 아웃됐다. SK는 박재상의 호수비로 실점위기를 넘기면서 롯데에 6-0 영봉승을 거뒀다.

박동원(25, 넥센 히어로즈)이 데뷔 첫 만루포를 신고했다. 박동원은 지난 5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6회초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은 삼성 3번째 투수 신용운의 6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박동원의 만루포에 힘입어 6점 차까지 달아난 넥센은 7회 한 점을 더 보태면서 삼성에 13-6 대승을 거뒀다.

오승택(24, 롯데)의 방망이가 무섭다. 오승택은 지난 5월 29일 울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5-1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승택은 한화 5번째 투수 정대훈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오승택은 최근 8경기에서 5홈런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장단 11안타를 때려낸 타석의 화력을 앞세워 한화에 9-1로 승리했다.

이성열(31, 한화)이 짜릿한 역전 쓰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성열은 지난 5월 30일 울산 롯데전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2-1로 뒤진 8회초 1사 1, 2루에서 이성열은 바뀐 투수 이성민의 초구를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홈런. 한화는 이성열의 대타 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엽의 대기록에 관심이 쏠렸다. 개인 통산 400홈런까지 한 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승엽은 지난 5월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승엽은 2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헨리 소사의 4구째를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냈다. 타구가 우측 담장 앞까지 뻗어나가자 잠실구장은 술렁였다. 그러나 타구는 담장을 넘기 직전 워닝 트랙으로 뚝 떨어졌다. 2루타였다. 이승엽은 이날 3타수 1안타 2사사구 1삼진을 기록하며 400홈런 대기록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삼성은 이날 LG에 9-3으로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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