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김건일 인턴기자] '산 넘어 산'이다. 그러나 동시에 '슈퍼 루키 검증 쇼'가 될 수 있다. 아치 브래들리(2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가 데뷔 두 경기만에 전미 최고 투수 두명을 상대하게 됐다.

브래들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다. 이 경기에서 브래들리의 맞상대는 2014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25)로 결정됐다. 

브래들리는 지난 12일 LA다저스와 경기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빅리그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28)를 상대했다. 지켜보는 모두가 커쇼의 우세를 점쳤지만, 브래들리는 다저스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면서 커쇼를 꺾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데뷔전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기세가 오른 브래들리이지만 다음 상대는 만만치 않다. 범가너는 지난 4년간 10승 이상을 올렸고 지난해 18승과 함께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커쇼에 버금가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신예 브래들리에게는 커쇼와 마찬가지로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러나 브래들리가 상대하게 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최근 좋지 못하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지난 3경기 홈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단 3득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팀의 싹쓸이 패를 막지 못했다. 16일 현재 타율이 3할을 넘는 타자는 아오키 노리치카와 부상에서 돌아온 앙헬 파간 뿐이다. 브래들리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MLB.com도 22세 신예와 전미 최고 투수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브래들리가 맞이할 두 번째 선발 등판경기를 자신을 위한 무대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아치 브래들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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