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독점영상> '그라운드를 수놓은 별들의 이야기'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
 
[SPOTV NEWS=이남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1997-9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7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20세기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인정받았다. 21세기 첫 해인 2000년, 그들은 당당하게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여덟 번째 획득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999-00시즌 결승전 무대에서 발렌시아를 만났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나라의 클럽이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2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모리엔테스(39, 산타 아나)는 "중요함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경기였다. 감동적인 하루였다"고 회상했다. 

후반 이후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포는 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23분 스티브 맥마나만(43)의 '앞차기' 추가골과 후반 30분 라울 곤살레스(37, 뉴욕 코스모스)의 하프라인 질주골이 만들어졌다. 맥마나만은 "발렌시아와의 결승전은 마음 먹은데로 술술 풀린 90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을 경험한 라울은 "챔피언스리그 주제곡을 들으면 가슴이 떨린다. 골키퍼를 제치고 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발렌시아와의 결승전 때의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여덟 번째 우승(1999-00시즌, 3-0 승) - vs. 발렌시아
 
카시야스 - 살가도, 카란카, 이반 캄포, 카를로스 - 레돈도, 엘게라 - 맥마나만, 라울 - 모리엔테스, 아넬카
 
2001-02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든 파크에서 챔피언스리그 아홉번째 우승에 도전했다. 햄든 파크는 1959-60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프랑크푸르트와의 결승전에서 7-3 대승을 거두고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한 장소였다.

지네딘 지단(42,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꿈꿨다. 지단은 1996-97시즌, 1997-98시즌 유벤투스 소속으로 두 번이나 결승전에 올랐지만 우승 단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누구보다 '빅 이어'가 간절했다.

지단은 "챔피언스리그는 월드컵 다음으로 가장 권위있는 축구 대회다. 또한 개인적으로 두번이나 결승전에서 패배를 맛봤다"고 말했다. 그의 간절함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발휘됐다. 1-1 무승부 상황이던 전반 45분, 지단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카를로스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챔피언스리그의 전설적인 명장면을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당시 지단은 자신의 발리슛 장면을 선명하게 회상했다. 그는 "카를로스의 크로스는 높았지만 발리슛을 시도하기에는 매우 좋았다. 그의 크로스가 낮았으면 왼발에 정확하게 갖다대기 불가능했을 것이다. 평생에 한 번 있을만한 골을 운이 좋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기록했다"고 밝혔다.

팀 동료이자 결승전에서 주장을 맡았던 페르난도 이에로(47, 레알 마드리드 코치)도 지단의 결승골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로는 "엄청난 유연성이 요구되는 슛이었다. TV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처럼 보이지만 그라운드에서 지켜본 동료들 모두 지단의 엄청난 슈팅에 놀랐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에서 가장 멋진 득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50년대 황금기와 2000년대 우승을 지켜본 올드팬은 당대의 영웅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지네딘 지단의 차이점을 명쾌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두 선수는 완전히 다른 타입의 선수였다. 지단은 뛰어난 드리블로 경기를 지배했다면, 디 스테파노는 출중한 득점력과 탄탄한 팀워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있었다. 공통점은 두 선수 모두 영원히 기억될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라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아홉 번째 우승(2001-02시즌, 2-1 승) - vs. 바이어 레버쿠젠
 
카시야스 - 살가도, 이에로, 엘게라, 카를로스 - 마케레레 - 피구, 지단, 솔라리 - 라울, 모리엔테스
 
레알 마드리드는 아홉 번째 우승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침을 겪었다. 16강 무대에서 6회 연속 탈락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적도 있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2013-14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카림 벤제마-가레스 베일의 스리톱을 앞세워 '라 데시마' 달성에 성공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서 종료 직전까지 0-1로 뒤졌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딩 동점골로 분위기를 뒤바꿨고, 연장전에서 무려 세 골을 몰아쳤다. 골키퍼는 이케르 카시야스는 "여러 번의 좌절과 오랜 인내 끝에 일궈낸 라 데시마다. 경기가 끝날때까지 초조함을 가졌지만 그만큼 우승의 기쁨이 더욱 특별했다"고 말했다.

▶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열 번째 우승(2013-14시즌, 4-1 연장승) -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카시야스 - 카르바할, 라모스, 바란, 코엔트랑 - 모드리치, 케디라, 디 마리아 - 베일, 벤제마, 호날두

레알 마드리드는 4월 15일(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 지난시즌 결승전 상대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번째 우승의 여정을 이어간다.
 
▶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은 챔피언스리그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SPOTV, SPOTV2를 통해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의 독점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